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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세 번째 보는 엔딩이고 하니, 감격스럽긴 하지만 새삼스러울 건 없다고 생각하던 차에,
지금까지 본적이 없던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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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츠토 "이런 결말에 납득할 수 있어?"
히루코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주세요" |
그야 물론 게임을 리메이크한다고 하면, 보통은 후일담 같은 게 붙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설마 오레>시카에 후일담이 붙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
어쨌든 간에, 둘의 이야기를 들어본 후 "진짜 흑막"과 싸우거나, 아니면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진짜 흑막과 싸운다(일명 키츠토 루트)"를 선택했지만, 이 후일담은 좀 나중에 플레이할 생각이기 때문에, 키츠토 루트의 초기 상태 밖에 모릅니다.
참고로 키츠토 루트의 초기 상태
- 朱星の皇子(붉은 별의 왕자 = 키츠토)를 교신 상대로 선택 가능
- 다이쇼텐 히루코가 행방불명 상태. 이츠카는 그대로 집에 있음
- "부흥" 메뉴에서 볼 수 있는 마을이 어두운 상태 (히루코(낮)이 사라져서?)
- 大江山이 열리는 등, 미궁 등이 변화. 미궁 진입 맵/저택 이미지가 반전.
- 키츠토는 이 세계를 裏京都(우라교토)라고 칭했음.
아직 후일담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만감이 교차합니다.
이 후일담은 시작부터 정말 애증의 소용돌이거든요.
오레>시카라는 이야기의 기본 줄기를 가볍게 정리하자면,
오린에게 "세 번째 주점동자(즉 일족)"을 낳게 할 계획을 세운 것은 히루코,
그걸 알면서도 일족에게 저주를 걸어 이런 식으로 살 수 밖에 없게 한 것은 키츠토.
서로를 죽이려 드는 남매의 싸움에 일족은 말려들게 된 것이었지요.
스타트 지점에서는 일단은 그랬을 터였습니다.
하지만 엔딩 시점 쯤이 되면, 몇 가지 문제들이 터져나오게 됩니다.
그중 가장 큰 것들을 꼽아보자면...
풀리지 않는 저주
15년 동안 45명의 아이들이 죽어가며, "언젠가 반드시 주점동자를 쓰러뜨릴 수 있을 것이고, 그럼 아이들의 저주는 풀릴 것이다" 라고 믿었던 이상, 주점동자는 물리쳐져야 했고 아이들의 저주는 풀려야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저주는 풀리지 않습니다.
막판에 다이쇼텐 히루코는 "당신들 안의 분노와 슬픔이 풀린다면, 저주는 풀릴 것이다. 그러니 일상으로 돌아가라"라고 말을 합니다.
물론 히루코의 말대로 일상으로 돌아가면 저주는 풀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히루코에 대한 의심과 원한
처음에는 "부모님의 원수" "저주를 건 상대"인 주점동자를 미워하던 일족이었지만, 결국 일족을 세 번째 주점동자가 되도록 계획한 것은 히루코이기 때문에, 일족은 히루코든 키츠토든 간에 원망할 이유가 충분하게 됩니다.
키츠토 루트를 선택하면, 아이들은 뿌리 깊은 세월과 세대의 원한을 품은 채 복수를 선택하게 되는 거지요.
복수(키츠토)를 없애기 위해 낳은 세 번째 주점동자는 다시 복수를 낳는 연쇄에 빠져들게 됩니다. 이 부분은 정말 오레시카다운 치정극이네요 OTL
그런데, 미워할 수만도 없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히루코에게 의심이나 배신감을 품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긴 하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히루코를 미워할 수도 없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히루코가 이츠카(분신이긴 하지만)로서 일족을 돌봐주었다는 것도 그렇고, 그녀 역시 초대 당주 외의 아이들이 이런 신세가 될 거라고 생각한 적은 없을 것 같은데다, 무엇보다 엔딩 시점쯤 되면 대부분 일족에는 히루코의 자식이 한 두명은 있게 되거든요 OTL
부모 중 한쪽, 지금까지 자기를 길러준 일족의 뜻에 따라 복수를 하게는 되겠지만 자기 어머니를 자기가 치는 꼴이 되겠지요.